03/01/2024
안녕하십니까. 새해가 되고도 약 나흘이되도록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르토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2023년에 대한 성과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모두 예상하시다시피 카르토쉬는 2023년 동안 가장 큰 비중의 활동이 제주어 관련 언어 규범의 확립이였고, 그 다음으로 지속적인 외연 확장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지난해에 한 일들을 검토해 보았을 때... 우리가 의도한 만큼의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진솔하게 말하고자 합니다. 구성원을 속이거나 기망하는 것은 (국가형)공동체를, 이 마이크로네이션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이 뒷받침되지 못한 점도, 여러 문제에서 부딪힌 점도 있습니다만, 본질적으로 이 모든 책임이 카르토쉬 궁정에 귀결된다는 점은 확실하게 인지 중입니다.
그래서 궁정은 어떻게 하면 카르토쉬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이 마이크로네이션이 "지속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궁정은 우리공동체를 바로잡아 지키여나갈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제주어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것들은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먼저 "카르토쉬 표준 제주어 규정"(언어규범, 표준발음법), "외래어 표기 및 차용 규정", "키릴 문자 표기법"등, 이미 예정되였던 모든부문에서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키릴 문자 표기법과 한글 정서법의 경우, 키릴 문자 표기법은 조항들을 새로이 만드는 과정에서 키릴 문자 표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여야 했고 그 원칙을 조항으로 정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글 정서법에서는 조항을 간소화하거나 더 알아보기 쉽도록 개정하거나 제주어의 현상에 맞지 않는 부분을 맞게 고치는 등의 수정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한글정서법과 키릴표기법 공통적으로 문장 부호의 조항과 그 내용을 완전히 일원화시키는 작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또한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보 작업을 통해 완성을 앞둔 상황입니다.
카르토쉬 표준 제주어 규정 수정 :
외래어 표기법 제정 진척도 :
키릴 문자 표기법(규범화 제정) 진척도 :
한글 정서법 수정 진척도 :
이러한 일련의 "제주어 공용화" 준비 자체는 2016년 월림리가 최초로 시행한 제주어 공용화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우리가 월림리에 이어 두 번째 제주어 공용 공동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준비 과정 또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이러한 일련의 공용어 정책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의 가능성을 찾고 탐구하는 것 또한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2023년에 임시적으로 현재의 체제를 수립하였지만, 여전히 활동면에 있어서 크게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서, 궁정은 더 이상 과거의 카르토쉬에 얽매여 우리 스스로의 외연확장 가능성을 제한하게 두는 일이 우리에게도 결코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궁정에서 과거에만 안주하고 새로운 시기에 앞으로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입니다.
2023년 3월 21일에 우리는 새로운 임시 마이크로네이션으로서의 "카르토쉬 왕국"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이 된 현재, 우리는 카르토쉬가 어떻게 새로워지며 외연 확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임시적으로 설립하고 나서 겨우 1년 안에 꼭 제대로 발돋움하라는 보장은 없고, 준비 기간이 길다는 점이 꼭 문제점으로 되지는 않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변함이 없을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과거는 소중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소중하며 지켜야 할 것"과 "지금 시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혼재함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카르토쉬의 "과거"는 단일한 요소가 아닌 여러 "요소"가 한데 모아 만들어진 역사이기 때문에,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 곧 과거의 모든 요소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역사성이 있는 국호(2013), 국기(2013), 국장(2017)은 우리 새 시대에도 이어 나가야 할 것들입니다. 역사성이 있는 우리의 존재 뿌리 역시 지키여 나가야 할 것들입니다. 우리의 언어(제주어)도 지키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문화이지만, 우리 구성원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는 아루딘 문화(아루딘어와 그로부터 뿌리내리는 모든 요소) 역시 지키여 나가야 할 요소입니다.
우리가 안주했던 것은 구성원 그 자체에 있을 것입니다. 궁정은 외연 확장을 시도할 때 이제까지 직접보다는 간접, 즉 우리 기존 구성원을 거쳐 홍보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지난 5년간 이미 실패로 결론 지어졌습니다. 이에
나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 마이크로네이션의 지도자로서 나 자신을 필두로 하여 홍보전선에 나가야 함을 인지합니다. 이어 새해에는 과거의 홍보방식을 더 유지시킬 수 없는 환경이 되였음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왔음을 인지했습니다. 결국 "과거의 구성원"에 안주한 결과가 지금 상황이라는것이 명확한 시점이고, 나는 실패한 방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우리가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기존 구성원을 지키고 새로운 구성원을 맞을수있을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는 완연히 새로운 체제로 카르토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임시적으로 내정된 "사회주의 입헌군주제" 로서의 카르토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체제와 확연히 다른 카르토쉬입니다. 헌법의 체계, 근본원칙, 심지어 정체마저도 새로이 바뀌는 카르토쉬는 새로운 마음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앞으로 카르토쉬를 제대로 준비하는 데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궁정은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서, 새로운 체제에 대해 검토하며 현안을 해결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