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2026
📚 2026 산울림 고전극장 (3회차) 후기
『그리스 신화와 여신/여성』
조성원 교수님과 함께한 산울림 고전극장의 마지막 강연에서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아테나 네 여신의 탄생과 상징을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태어나 결혼과 가정을 관장하게 된 헤라, 우라노스의 거세된 몸이 바다 거품과 섞여 태어나 미와 사랑을 상징하게 된 아프로디테,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나 사냥과 순결·자연을 관장하는 아르테미스, 그리고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무장한 채 태어나 지혜와 전쟁을 상징하는 아테나까지 -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태어난 이 여신들은 모두 인간을 초월한 권능을 지녔습니다.
"여신이 어떻게 여성이 되었는가"를 짚어보며, 완전하고 초월적인 신성이 남성 중심의 질서 속으로 내려오는 순간, 결혼과 배신(메데이아), 미모와 전쟁(헬렌), 몸과 자율성을 지키려던 저항(아우라, 다프네) 같은 인간의 몸과 감정을 입게 되고, 그 무게만큼 비극이라는 대가를 함께 짊어지게 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결국 여신들조차 제우스를 비롯한 남성 신들이 만들어놓은 질서 안에서 태어나고 존재해야 했다는 점, 그리고 그 신성이 여성의 몸으로 내려올 때마다 유독 파국을 맞는다는 점은 그리스 신화 곳곳에 스며든 가부장적 질서를 보여줍니다.
강연에서 만난 여신들의 이야기를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무대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화 속의 여신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 꼭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이로써 3회에 걸친 2026 산울림 고전극장 모두 끝났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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